'동글일기' 시간은 오늘의 하루를 되돌아보기 위해 진행됩니다. 주어지는 시간과 방식은 매번 조금씩 달라지지만 일기를 작성하는 동그리들의 모습은 언제나 저희의 상상을 뛰어넘을 만큼 진지합니다. 3차 동그리들은 어떤 모습을 보여주었을지 보리의 이야기를 통해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보리의 이야기
‘서로배움터; 동글’을 대표하는 활동 중 하나인 ‘동글일기’. 수업을 마무리하는 ‘하루맺음’ 전에 오늘 하루를 나의 언어로 정리하고 마무리 하는 시간이다. 이 시간에 동그리들은 여러 감정 단어가 쓰여 있는 ‘감정카드’를 하나 골라 하루를 정리하고, ‘나’의 진솔한 감정을 발견해서 글로 표현했다. 노랗고 옅은 전등을 키고, 잔잔한 음악을 배경으로 깐 서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각자 동글일기를 적었다.
동글일기에는 여러가지 규칙이 있다. 혼자 조용히 작성하기, 오직 ‘나’만 보기, 매일 다른 감정 카드를 1가지 이상 골라 쓰기. 가만히 앉아서 자기 이야기를 오랫동안 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텐데, 동그리들이 규칙을 지키며 동글일기를 연필로 꾹꾹 눌러 쓰는 모습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처음인데 길게 쓰는 게 힘들까봐 분량도 정하고, 청공단이 도움을 주려고 옆에서 늘 대기하고 있었는데 동그리들은 청공단의 상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둘째 날에는 정말 귀엽고 고마운 해프닝도 있었다. 동글일기를 쓸 시간이 없어서 건너뛰려고 했는데, 불을 끄고 노란 전등을 키니까(동글일기 분위기) 동그리들이 “동글일기 시간이다~!”하고 신나게 외치면서 공책을 들고 와서 앉았다. 시간을 많이 주지 못해서 미안했지만, 동그리들이 짧은 시간이어도 동글일기를 적는데 열중하는 모습이 너무나 좋았다.
언젠가 동그리들과 다시 동글일기를 적는 날이 오면 좋겠다. 다시 보는 그날까지 동그리들이 얼마나 멋지게 달라질지 기대된다.
Write _ 예청공 보리
Edite _ 청공 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