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친구들과 함께하는 여름 1차는 색다른 캠프를 떠나보기로 하였습니다. 기존에 캠프를 진행했던 행인서원을 벗어나 강릉으로 떠나기로 하였으며, 하나의 거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보다 진정한 쉼이란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캠프를 기획하였습니다. 그 일대기의 첫 장면인 강릉으로의 출발부터 시작합니다.
지나의 이야기
유독 22년 봄학기의 동글에서는 재미없다, 힘들다, 지친다는 이야기가 많이 오고 갔었다. 그리고 학기 말 평가에서, 새로운 학교의 진학, 학년의 진급에서 오는 부담감, 긴장감, 스트레스가 아이들 안에 많이 내포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지난 1년 6개월 간, 아이들이 관계와 프로젝트에 몰입함으로서 시간을 쓰면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다는 것에 공감하기로 했다.
그렇게 우리는 4일이라는 여백과 휴식기를 주기로 했다.
다만, 평소 일상과 다른 방법의 휴식 방법으로 말이다.
아이들은 쉰다고 하면, 자거나 휴대폰을 보는 것을 생각하는데 위 과정은 쉬는 것이라기보다는 번아웃에 가깝다. 이미 다 학교생활을 하며 쏟아버린 에너지가 바닥나서 방전되는 것이다.
진짜 쉼, 삶의 여백을 발견하기 위해, 다양한 도구들을 활용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고, 이에 방해되는 모든 전자기기를 수거하기로 했다. 게스트하우스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에 한하여 말이다.
첫날이 불만 폭주였다. 웹툰보고 싶다, 엄마 보고 싶다며 휴대폰을 달라던 아이들은 사실 저녁부터는 자신들끼리 논다며 찾는 횟수가 점차 줄어들었다. 오히려 여백을 찾는 시간이 꽤 재미있었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강릉 출발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일상의 비움, 비일상에서의 발견, 언플러그드.
Write _ 청공 지나
Edite _ 청공 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