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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4] 트윈세대의 대반전 트윈세대. 10대(Teenager)와 사이(Between)를 결합한 단어로 어린이도 청소년도 아닌 그사이에 낀 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11세에서 15세 정도의 나이로 딱 동글이들의 나이다. 트윈세대는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가는 전환기를 겪으며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기 시작한다. 트윈세대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확고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현실로 옮길 능력이 있다. 허투루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동글이들이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프로젝트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나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주제를 정하는 것부터 목표를 설정하는 것까지 정해진 것 하나 없었다. 주제탐구는 동글이들이 온전히 자신의 관심사를 탐구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솔직히 걱정됐다. 왜냐면 이미 정해진 주제에 게임, 그림 등이 있었기 ..
[발견 3] 에코마불_온도 올리기 모두가 똑같은 온도를 가질 수 없다. 누구는 팔팔 끓는 100도를 가졌지만 얼어붙기 직전의 0도를 유지하는 사람도 있고 잔잔한 36.6도를 유지하는 사람도 있다. 관심 없는 영역에서도 의무감이나 책임감이라는 이유로 온도를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고안한 것이 ‘재미’다. 아이들이 따분해하는 환경을 어떻게든 재미있게 만들어버리자. 에코마블을 부루마블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부루마블에서 자원과 환경 미션이라는 두 가지 장치를 추가했다. 나무, 물, 석유 등의 자원이 돈과 함께 지급된다. 자원을 팔아 돈을 벌 수는 있지만, 돈으로는 자원을 살 수 없다. 나라를 사서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자원을 소모해야 한다. 반대로 자원을 얻을 방법은 자원카드(황금열쇠)에서 운이 좋은 카드가 걸리거나 나라 미션을 해결하..
[발견 2] 주제탐구(팀 프로젝트) 주제탐구(팀프로젝트) 수업은, 동그리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개인의 탐구 욕구를 바탕으로 비슷한 주제를 가진 친구들과 팀이 되어 진행하는 탐구활동을 말합니다. 짧은 시간에 목표를 정해주고 진행을 하기도 하고, 긴 시간을 주고 목표와 결과물까지 직접 정해서 진행하기도 합니다. 가장 중심되는 점은, 개개인이 각자의 탐구 목표를 실현하면서도 공동의 결과물을 만드는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습니다. 2021 봄학기에는 4월 말부터 5일 중순(종강일)까지 진행하는 30일 프로젝트로 운영합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 환경프로젝트 때 제대로 이끌어가지 못하고 원활하게 진행이 어려웠던 기억이 있어서 걱정을 먼저하게 되었던 것 같다. 우리 게임팀은 하고자 하는 목표가 서로 뚜렷해서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게임에 대..
[발견 1] 관계 맺음 공공의 모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관계 맺음'이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 공동체의 가치(세대 연결)와 연결되어 있는 점 두 번째. 건강한 대화의 안전지대를 만들기 위해 세 번째. 모든 수업이 대화와 참여형 기반으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과 편성을 할 때에도 공동체놀이-마인드셋을 따로 두고, 그것이 형성될 때까지 시간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1] 이번 봄학기에는 지난 번에 참여한 친구와 새로 들어온 친구들이 딱 절반이다. 방과후 학교라, 토요일 수업이 아닌 이상 일주일 두 번, 두 시간 밖에 만날 수 없어 단 시간에 관계형성을 쌓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다. 얕지만 아주 긴 호흡으로 가져가야 했고, 그 시간이 예측보다 매우 길어져 청공단에서는 고민이 많았다. 관계맺..
[프롤로그] 겨울에서 다시 봄으로. 겨울에 시작을 알렸던 공공의 첫 번째 프로젝트 학교 '동글'을 이어 방과후학교의 형태로 진행되는 두 번째 프로젝트 학교가 열렸습니다. 동글이라는 이름은 그대로 가져가되, 각 과정별을 구분하기 위해 계절로 학기 이름을 붙이기로 했습니다. 지난 학기는 자기를 발견하는 것에 목표를 두었다면, 이번 봄 학기는 자기 발견을 넘어 마을과의 연계가 가능한 지 실험해보는 것에 중점을 두려합니다. 더불어 새학기가 시작되는 만큼 동그리와 동그리, 그리고 동그리와 청공단의 건강하고 밀착된 관계 맺음을 형성하기 위한 노력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공유되어 서로 더 이해할 수 있는 장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