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리에게도 가끔은 쉬어가는 날이 필요한 것 같다.
공공의 토요일 수업이 아이들에겐 쉬어가는 날 일거라고 생각한다.
동그리들은 새로운 조를 만났고, 완전한 공간 분리와 함께 새로운 안정감을 느꼈다.
특히 4월 10일의 수업은 팀으로 짜여진 수업을 하다보니, 어쩌면 더 안정감을 느꼈으리라 생각이 든다.
문제적 남자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사실 걱정을 하게 되었다.
우리가 너무 경쟁 구도를 이루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
하지만 이게 결코 나쁜 경쟁이 아니라 건강하고 필요한 경쟁임을 깨닫게 되었고, 생각해보니 동그리들이 생각보다 즐기는 것 같아 보였던 모습들이 떠올랐다.
어느정도의 기싸움은 존재했지만 동그리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는 생각을 했다.
스피드 퀴즈를 할 때는 청공단과 동그리가 많이 가까워지는 시간이 된 것 같았다.
동그리들이 스피드퀴즈를 정말 진심으로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덩달아 우리도 많이 즐겼다.
문제 만들 때의 그 단합력,,, 절대 못잊어,,,
시은이는 진짜 스피드 퀴즈에 진심이었다. "뒷짐져 ! 뒷짐져 !" 외치는 시은이가 잊혀지질 않는다.
나중에 한 번 더 진행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
내가 가장 기대했던 동그리들과의 왈츠시간을 드디어 진행해보았다.
동그리들에게 가장 강조했던 부분은 손잡는 것이었다.
분명 손잡는 행동이 사랑으로 연결되는 친구들에게 새로운 손을 잡는다의 의미를 알려주기 위해 노력했다.
공동체와 구성원 안에서의 안정감을 느끼길 바랐고, 나중엔 부끄러움도 없이 다같이 즐기면서 왈츠를 췄다.
은수 : 다같이 손잡고 하는게 너무 좋았어요. 라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좀비게임과 쉬는시간엔 피구를 했다.
동그리들이 가장 즐겼던 건 스피드퀴즈나 좀비게임처럼 몸을 사용하거나 역동적인 게임을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운동을 싫어하는 친구들이나 별로 즐기고 싶지 않은 친구들과 피구 대신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날씨가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알려주고 싶기도 했고 같이 소소하지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서 좋았다.
산책 가고싶다고 한 지우처럼 다같이 여유롭게 시간을 즐기는 날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가끔은 쉬어주는 날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4월 10일의 토요일 수업은 정말 즐거웠다.
동그리들에게도 재밌었던 날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Write : 2021 청공단 예청공 _ 에놀라
Edit : 2021 청공단 청공 _ 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