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에도 조금 이른 크리스마스가 찾아왔습니다.
마지막 종강식은 크리스마스 파티를 컨셉으로 진행했는데, 드레스 코드를 맞추고 랜덤으로 교환할 선물을 사니 아직 이르지만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아쉽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던 가을학기의 마지막 이야기, 민트를 통해 들어봅니다.
민트의 이야기
마지막 공공은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진행했다. 이날을 기억에 남는 수업으로 선택한 이유는 가을학기의 마지막 날이라서 이기도 하지만 동그리의 성장한 태도가 한 번에 스쳐 지나간 날이었기 때문이다. 이날에는 도착해서 하루 열기를 하고 회고, 간식 먹기, 선물 교환, 몸으로 말해요 게임을 했다. 하루 열기에는 동그리도 마지막 날이다 보니 다른 날에 비해 들떠있기도 하고 솜의 말에 더욱 잘 경청했었다. 마지막이다 보니 더 그랬던 것 같다. 앞에서 마지막 날이 기억에 남았던 이유로 동그리의 성장한 태도라고 했는데, 이날 한 활동 중에서도 회고와 선물 교환하는 시간에 더욱 그렇게 느꼈다.
첫 번째로 기억에 남았던 활동은 회고하는 과정이다. 회고하는 시간에 차분하고 진지하게 질문에 답을 하며 감동을 주었다. 단순하게 재밌었다고 정의하는 것이 아닌 기억에 남는 수업, 힘들었던 수업, 다시 하고 싶은 수업이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회고하는 과정을 거쳤는데, 신기하게도 힘들었던 수업과 다시 하고 싶은 수업이 공통된 것이 많았다. 눈으로 이것을 보면서 힘들었던 것만큼 성취감을 얻은 것 같아서 뿌듯했고 그때 동그리들이 부가 설명을 하면서 하나하나 말해주는 게 재밌었다. 이렇게 이야기할 때 서로 질문하고 회상하고 한편으로는 질색하면서 수업을 머릿속으로 정리하는 과정이 신선하고 한 학기를 정리하는 느낌이어서 좋았다.
이날 두 번째로 기억에 남았던 활동은 선물 교환이다. 선물에 초점을 맞춰진 것이 아닌 선물 개봉을 할 때 동그리의 반응이 기억에 남았다. 누군가에게 줄 선물인지 모른 채 준비하고 누가 준비한 선물인지 모른 채 선물 받는 시간이었다. 누군가에게는 만족스러운 선물이고 혹은 불만족스러웠을 수도 있는데, 준비한 사람이 무안하지 않도록 다들 좋아하는 모습,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감동이었다. 또한 약 15개의 선물을 개봉했는데, 할 때마다 오~하는 반응을 했었다. 예전이라면 호응을 유도하거나 후반에는 거의 반응이 없어서 약간의 어색한 분위기가 만들어졌을 텐데 선물을 준비하고 받을 누군가를 생각하며 호응해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그것도 최선을 다해서.. 누군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동그리의 모습과 봄학기 처음과 달라진 모습이 계속 떠올랐던 날이었다. 이런 생각이 계속 떠올라서 그리고 공공에 너무나도 적응해있는 동그리의 모습이 인상 깊고 감동적이어서 기억에 남는 날은 무엇일까라고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 같다.
Write_ 예청공 민트
Edite_ 청공 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