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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배움터;동글/모두의 동글일기

2021. 8. 28. "다른마을 교육 공동체 이야기", 교육 후~

안녕하세요. 지난 8월28일 마을교육 공동체 교육 그 네번째 시간인 '다른마을 교육공동체 이야기' 교육이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이번 교육에는 학교와 마을의 협력을 이끌었던 성미산 마을 대안학교의 전 교장선생님이셨던 박복선 선생님을 모시고, 근대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 전환을 시도하는 ‘전환시대의 마을 만들기’를 주제로 교육이 진행 되었습니다.

 

현대 사회는 생태위기, 경제위기, 사회위기로 인류의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위기의 트로이카 시대 입니다.

자연을 착취하며 이윤을 창조하던 근대의 자본주의 사회는 자원의 고갈과 환경의 파괴를 초래하며, 이제는 더이상 이윤 창출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빠른 시간내에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불행하게도 우리 후손에게 이 많은 위기와 문제들을 떠넘기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위기의 시대, 우리는 마을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박복선 선생님은 그 대안으로 전환시대의 새로운 마을 만들기를 소개 합니다.

새로운 마을? 어떤 마을일까요?

그것은 소비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자급자족하는 마을로 되살아나는 것입니다.

 

이미 세계에서는 크고 작은 전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생태계의 변화뿐만 아니라, 환경파괴의 원인을 제공하는 정치적,경제적 제도를 바꾸어야 한다는 ‘급진 생태론’,

끝없이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개발을 계속하며 한정되어 있는 지구의 자원을 소비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고 검소한 삶을 이야기 하는 탈성장,

안데스 원주민 공동체의 모두 상호보완하며 인간을 포함한 모든 존재가 조화를 이루는 좋은 삶을 지향하는 비비르 비엔,

물질과 물질이 아닌 것을 모두 공동체가 함께 공유하고 관리하는 커먼즈,

에너지 자원 절약과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모인 몇몇 가구를 시작으로 지역사회 주도의 대안모색을 시작했던 토트네스,

지구에 해를 끼치지 않고 사는 삶에 도전한 노 임팩트 맨.

그리고, 대전환의 사례가 된 쿠바의 유기농 농업국가 탄생등이 전환의 사례 입니다.

 

이러한 전환이 우리나라에서도 가능 할까요? 네!! 이미 시도하고 있는 몇몇 마을이 있습니다.

망원동의 이글루는 공간과 재능을 공유하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연결망이 되어 생산자이면서 소비자가 되는 삶을 추구하고,

홍동마을은 수동적 소비자에서 능동적 생산자, 능동적 활동자로의 전환하며, 마을안에서 작은 사회를 구성

하여 자급자족을 위한 개인 간의 공유로 협동과 연대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미산 마을에서는 학교와 마을이 협력하며, 마을의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소통방 운영을 통해 상호교환과 재사용을 하고, 아이들이 마을 노인의 식사를 챙기며 노인의 삶을 다시 보는 할머니의 밥상울 운영하고, 장애통합교육의 이해를 위해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마을사람들에게 소개하는 고마운 가게 활동을 합니다. 또, 모든세대가 서로의 장담점을 보고 배우며 함께 교류하고 협력하며 활동하는 것이 의의를 두는 성미산 오케스트라도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마을의 전환은 그냥 이루어지진 않습니다.

우선 새로운 세계관과 철학을 구축해야 합니다. 그리고, 국가와 자본의 “밖” 혹은 “너머”의 삶을 기획하고 실천할 수 있는 민중의 협력과 연대가 필요 합니다.

 

전환을 시작하기에 개인의 힘은 미약하고, 국가는 너무 멀리 있습니다. 하지만, 나와 내 주변 사람이 먼저 손을 맞잡고, 또 옆사람이 손을 잡으며 지역의 소규모 모임으로부터의 변화는 우리가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부터 ‘전환’에 대한 관점을 세우고, 그것을 드러내며, 이 시대의 좋은 삶을 꿈꾸고, 구체화하여 하나씩 실천해 나가면 마을은 곧, 좋은 삶의 실현지가 되고,

좋은 삶의 실현지가 된 마을에서는 확대된 가족이 서로를 돌보고, 함께 놀 또래가 있고, 의미 있는 일이 일어나고, 좋은 교육이 일어 납니다.

 

『 나무가 숲 속에 서듯이 변화는 숲을 이룸으로써 완성되는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낙락장송이나 명목이 나무의 최고의 형태가 아니라 나무의 완성은 숲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개인의 경우도 같습니다.

  사람들의 관계 속에 설 때 비로소 개인이 완성되는 것이지요.  』

                                                                                                   - 신 영 복

 

우리, 함께 숲을 만들어 볼까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