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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배움터;동글/모두의 동글일기

공공프로젝트를 경험하며~

따뜻한, 서로서로, 함께, 협력, 지지, 조화, 나눔, 공동체 ...

요즘 내가 좋아하고 충족하고 싶은 단어들이다.

그중 제일 좋아하는 단어는 ‘따뜻한’이다. 따뜻한 마음으로 누군가를, 무언가를 바라본다면 그 어느 것과도 잘 연결될 수 있을 것 같아서이다.

 

공공에 지우를 보내게 되었을 때, 이 일을 먼저 시작했던 분들에게서 느낀 건 바로 따뜻함이다. 마을교육공동체 “공공”을 만들고, 청공들과 동그리들이 함께 모여 있는 모습 속에서 따뜻한 공동체를 느낄 수 있었다.

 

동그리들과의 수업을 위해 늦은 시간까지 회의를 하는 모습,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 나누는 모습, 수업에 도움이 되는 것을 배우는 모습들에서 이 일이 청공들에게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인지 느껴져 뭉클하고 감사하다.

 

어느날, 수업 끝나는 시간에 맞춰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지우가 평소보다 늦게 나왔다.

무슨일인지 궁금해서 물어보니, 수업 끝나고 그날 수업에 대해 청공들과 이야기 나누느라 늦게 나왔다고 했다. 그날의 재미있는 수업에 대해 청공들과 조잘조잘 이야기 나누는 지우 모습을 떠올리니 마음이 따뜻해지고 안심이 되었다.

 

마지막날 나눠준 수료증에 적힌 문구와 롤링페이퍼의 내용은 그동안 청공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우를 잘 관찰한 것 같아 재미있고 따뜻하고 감동적이었다.

이곳에서의 여러 경험이 지우가 이 세상을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가기 위한 작은 씨앗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긴 회기 수업에 재밌게 참여해 준 지우와 마음을 내어 애써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글. 샘물(이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