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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배움터;동글/모두의 동글일기

2021.05.22, "함께 그리는 마을 학교" 교육 후~

지난 522"공공" 마을교육 그 두번째 시간인 "함께 그리는 마을 학교" 교육이 수지꿈학교에서 진행 되었습니다.

'함께여는교육연구소' 우경윤 소장님과 마을교육공동체 '공공' 대표 김준표 선생님을 모시고 마을학교의 의미와 역할, 현재의 상황과 나아갈 방향, 극복해야 할 과제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우경윤 소장님은 이우학교의 교사이자, 함께여는 교육연구소 소장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마을과 학교를 연결짓고 마을속에서 의미있는 교육이 일어날 수 있도록 많은 노력과 시도를 해보신 분이라, 현실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는데요. 강의에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짧게 강의 내용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마을교육, 마을과 교육의 합성어 입니다.

마을이란? 동네와도 같은 의미를 지니며, 주로 사람들이 모여 생활하는 공간을 의미 합니다.

교육이란?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으로 과거 교육은 생존을 위한 교육이었으나, 사람들의 생활상의 변화로 점점 존재 가치를 위한 교양으로써 교육으로 변화 되었습니다.

마을과 교육이 만나면, 마을속에서 위기, 각성, 충고, 상담, 만남, 모험, 좌절등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나 자신의 고유성을 찾는 과정이 일어나고 이 과정을 통해 개인은 성장하고 변화 합니다. 이렇게 성장하고 변화한 개인은 다시 마을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사회는 그렇게 변화하고 성장 합니다.

그렇지만, 도시화된 현대사회에서 마을은 이해관계를 기준으로 모이고 흩어지며, 소비와 휴식의 협소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고, 지역 간 경계의 모호함으로 역할 또한 모호해 졌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마을교육을 다시 살리고 마을안에서 아이들을 안전하게 키울 수 있을까요?

현재 마을교육의 역할은 세가지 유형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째, 공교육을 보완하는 역할로 공교육에서 부진하고 무력한 아이, 교육 불평등에 처한 아이들을 위한 역할

두번째, 공교육과 협업하는 역할로 마을의 컨텐츠를 활용한 공교육의 다양화시키는 역할

세 번째, 마을학교만의 독자적 활동으로 마을 컨텐츠를 활용한 마을 캠퍼스, 프로젝트 스쿨, 로컬 지향 교육 중심, 만남의 교육(실존주의 교육)을 통한 공교육의 자극제 역할

위와같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마을학교는 전문성과 다양성을 갖추고 학습자를 만나 학습자의 성장과 발전을 돕는 교육적 역량, 안정적인 활동을 위한 공간과 경제적 기반을 갖춘 물리적·경제적 역량, 마을교육의 확산과 지속발전을 가능하게 할 사회적 역량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러한 역할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을 구성원의 역할이 중요 합니다.

마을 구성원과 마을 교육자는 아동, 청소년, 청년들이 어떻게 성장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삶의 문제를 함께 헤쳐나가려는 의지를 가져야 하며 다양한 전문적 역량을 활용해 아동, 청소년, 청년의 성장을 위해 기꺼이 증여와 나눔을 하고, 당장의 변화가 없더라도 이러한 노력이 쌓여 이후 세대에는 변화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꾸준히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이런 실천을 위해서 마을은 마을 내 구성원들의 호혜적인 생활관계망 형성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와 공동체 구축하고, 아동, 청소년, 청년들이 마을안에서 자유롭게 도전하고, 경험과 실패를 경험하며 자립해 나갈 수 있도록 안정적인 시·공간을 제공하는 활동의 장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마을학교의 지속 가능성과 활성화를 위하여 마을학교에서의 활동이 외부적으로도 경력으로 인정되는 마을학교의 대외적 지위를 확보하려는 노력과 마을 안에서 노동과 수익 창출이 가능한 생산과 소비의 경제순환 구조의 확립을 위한 노력도 해 나가야 합니다.

 

이런 논의를 바탕으로 '함께여는 교육연구소'가 생각하는 마을학교의 모습 입니다.

 

 

어떠신가요? 마을학교의 모습이 좀 그려지시나요?

 

과거의 마을은 우리가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커다란 학습의 장이었습니다.

농사짓는 어르신들은 생산자 였고, 집을 고치는 삼촌은 목수 였으며, 가정마다 가축을 길러 생산과 소비가 한 공간에서 이루어 졌고, 아이들은 마을안에서 자연스럽게 생산과 소비의 경제순환구조를 익히고, 마을의 구성원들을 통해 사회화를 학습 하였습니다.

그러나, 도시화 된 현대사회에서 마을은 어느새 꿈 같은 상상의 공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안전망은 해체 되었고, 아이들은 더 이상 마을에서 안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현대사회에 익숙해진 우리들은 언뜻 이게 가능해? 라는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마을 공동체, 마을 학교, 아이들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과 광범위한 안전망 형성, 이게 가능 할까요?

저도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전 학교까지 요소로 품은 마을학교를 상상하고 꿈 꿉니다. 당장 실현되지 않더라도, 내 아이가 수혜자가 되지 않더라도, 상상하고 꿈꾸는 것, 그것이 시작이 되길 바라면서 저는 마을학교를 꿈 꿉니다.

여러분도 같이 꿈꾸고 실천해 보시면 어떨까요? ^_^

 

 

"함께 그리는 마을학교" 다시보기 : https://youtu.be/kMZCMGfvy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