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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배움터;동글

[여름 2차 - 통찰 1] 마인드셋_그라운드 룰

마인드셋은 공동체 놀이를 제외하고 처음 동글에 와서 가장 먼저 동그리들과 하는 수업이기도 합니다. 그 주제와 방식은 용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 중 그라운드 룰은 우리의 약속이자 우리가 지켜나갈 공동체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존중받고 상대방을 존중하기 위해 서로가 느꼈던 불편함을 나누고 이를 바탕으로 모두가 동의하는 그라운드 룰을 만들게 됩니다. 2차 동그리들은 그라운드 룰을 경험하였던 동그리도 있었고, 처음이었던 동그리도 있었는데요. 어떻게 그라운드 룰을 만들었을지 제로의 이야기를 통해 확인해보시죠. 

 


 

제로의 이야기

이번 학기도 어김없이 우리의 안전한 공공을 위해 ‘그라운드룰’을 만드는 활동을 했다. 우선 동그리들이 일상 속에서 불편함을 느꼈던, 혹은 지금 느끼고 있는 상황들을 자유롭게 포스트잇에 적었다. 사실 발산이 잘 되지 않을까봐 걱정을 했는데 동그리들은 내 예상보다 정말 다양하고 많은 경험들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기꺼이 나누어주어서 고마웠다.

마음껏 쓰는 시간이 지난 후에는 동그리들의 다양한 경험이 담뿍 적혀진 포스트잇들을 비슷한 내용끼리 정렬하여 유목화하는 작업을 거쳤다. 그 결과, 무시, 양심없음, 비하, 폭력이라는 네가지 키워드가 나왔다. 그 네가지 키워드들 중 동그리들 각자가 공감되는 키워드별로 나누어져서 팀별로 키워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음 단계로는 키워드를 이름으로 한 월드 카페를 방식을 사용하여 모든 동그리가 모든 키워드에 대한 자신만의 경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자신이 원래 선택했던 키워드의 모둠으로 돌아가 내가 이야기했던 것과 다른 친구들이 이야기를 해준 내용들을 모아 팀별 키워드에 기반한 그라운드룰을 1~2개씩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그 약속들을 모두 모아 최종적인 우리의 약속인 그라운드룰을 완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라운드룰 제작의 마침표로, 이 룰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남기기 위해 우리가 만든 룰을 커다란 전지에 적고 그 아래에 동그리들과 청공단 모두가 사인을 했다. 긴 시간이 걸리는 활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며 우리의 그라운드룰을 만들어준 동그리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가득하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많은 어려움을 예상했는데, 역시 쉽지 않았다. 처음 그라운드룰 프로그램을 진행해보는 예청공과 대부분 그라운드룰 과정을 처음 경험하는 동그리들이 만나 진행을 하니 서로가 많이 서툴었다. 진행자의 긴장과 부담, 그리고 동그리들의 낯섬이 만나 쉽지않은 프로그램이 되며 아쉬운 점도 많지만 분명하게 얻어가는것들도 남는 활동이다.

 

Write _ 예청공 제로

Edite _ 청공 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