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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배움터;동글/[수료작] 밸류리포트

[서로배움터:동글 밸류리포트] [단독] 조인성의 인성이 전 세계에서 화제가 되는 중국은 땅을 치고 일본은 배 아픈 상황. “이럴 순 없다” 충격적인 발언에 아시아가 뒤집어져 아시아판이 네..

 [단독] 조인성의 인성이 전 세계에서 화제가 되는 중국은 땅을 치고 일본은 배 아픈 상황. “이럴 순 없다” 충격적인 발언에 아시아가 뒤집어져 아시아판이 네이트판으로 변한 이유 (충격)(공포)


유지민

     공공 동글의 추구 가치는 총 일곱 개. 재미, 삶과 배움의 연결, 자기 주도, 마을 자원 활용, 같이, 세대 연결, 인성이 있다. 인성은 사람의 성품을 뜻하는 단어다. 남에 대해 배려를 하는 건 이른바 말하는 ‘인성이 좋다’의 예시가 될 수 있다. 미국의 벤처캐피털협회에 따르면 투자자가 기업에 투자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것 중의 하나가 그 회사의 재무 상태나 아이템의 우수성이 아니라 바로 경영자의 인성이다. 그러다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동글 수업은 인성을 왜 주 추구 가치로 잡았는가? 공공 동글의 수업을 세 단계로 나누어 본다면, 첫 번째로 관계 맺음이 있다. 공공의 주 수업 시작 전, 식당이라고 한다면 메인 요리를 먹기 전의 입가심으로 먹는 요리라고 볼 수 있다. 이때에는 공동체 놀이를 하는 등의 간단한 시간을 보낸다. 공동체 놀이란 동그리들이 다 같이 간단한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활동이다. 입맛을 돋우고 나선 이제 메인 요리를 먹어야 할 차례이다. 두 번째로, 공공에서 가장 긴 시간을 차지하는 활동인 주제 탐구를 준비한다. 주제 탐구란, 내가 지금 하고 싶은 일, 목표 등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과 논의하여 하나의 결론을 완성해 그것을 실제로 완성해보는 프로젝트이다. 그렇게 주제를 정하고 짧은 시간을 거치며 내가 하고 싶었던 것에 대한 결과를 완성해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만든 결과를 발표해본다. 이것이 평균적인 동글 수업의 흐름이다. 일곱 가지의 추구 가치와 이 수업의 흐름을 연결해본다면, 관계 맺음은 재미(공동체 놀이 등), 세대 연결(청공과 동그리와의 연결)을, 주제 탐구는 삶과 배움의 연결(내가 원하는 주제 생각해보기), 자기 주도, 같이(팀원들과 함께 논의하여 주제를 정함), 마을 자원 활용의 예로 들 수 있다. 그러고 나서 추구 가치를 본다면 하나의 추구 가치가 아무 곳에도 포함되지 않은 것이 보인다. 인성은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인성은 동글 수업의 어느 곳에 포함되어 있는가?

   공공 동글의 수업은 앞서 말한 네 가지의 수업만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여러 가지의 활동들을 포함하고 있다. 그중 하나의 활동인 그라운드 룰이라는 것을 살펴보자. 우리의 삶에는 항상 규칙이 존재한다. 무조건 지켜야 할 법이든, 간단하게 만들어진 약속이든, 우리의 삶엔 항상 이런 규칙, 규범 등이 함께 머물고 있다. 그라운드 룰은 동글이라는 수업 속에서 약속된 작은 규칙이라 볼 수 있다. 동그리들이 각자 본인이 기분 나빴던 행동들을 포스트잇에 적은 뒤, 그것들을 모아 정리해 규칙을 만들고 그것을 하나의 규칙으로 정해 지키는 시스템이다. 그라운드 룰을 지키는 것은 남이 기분 나빠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니 남에 대해 배려를 하는 것이고 그것이 이른바 인성이 좋은 것이 아닐까? 그러므로 그라운드 룰은 인성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동글의 수업은 1년에 4분기로 나누어진다. 겨울, 봄, 여름, 가을. 분기에 따라 수업의 주제는 나와 나, 나와 너, 나와 우리, 나와 사회로 나누어진다. ‘나와 나’는 나에 대해 탐구하며 프로젝트를 완성했고, ‘나와 너’는 타인, ‘나와 우리’는 우리, ‘나와 사회’는 사회에 대해 탐구하였다. 이번 가을학기를 제외한다면 프로젝트는 모두 조별 과제로 이루어졌었다. 우리는 조별 과제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배워가며 인성에 대해 다시 한번 배울 수 있다. 동글의 수업은 ‘서로 배움터’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수업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남에 대해 배울 점을 본받으며 인성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공공의 수업 속에는 인성이 녹아들어 있었다.

   우리는 흔히 남에 대해 배려를 하는 사람을 ‘인성이 좋다’라고 말한다. 영화배우 조인성은 영화 현장에서도 분위기 메이커로 유명한 배우라 한다. 선후배들을 잘 챙기며, 분위기가 떨어질 때도 먼저 나서서 동료들을 독려한다는데, 우리도 조인성처럼 인성 좋은 사람이 돼보길 바란다.

 

*김성희, [명사 칼럼]조직에서 인성이 왜 중요할까? 울산제일일보, 2021
http://www.uj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276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