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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교육

마을학교 교사의 역할과 태도에 대하여

1. 교사는 수레바퀴의 축과 같습니다. 축이 흔들리면 바퀴가 잘 굴러가지 않습니다. 학생인 바퀴가 잘 굴러갈 수 있으려면 교사인 축은 중심을 잡고 평온하게 있어야 합니다. 축이 바퀴를 꽉 잡고 있어서는 바퀴가 굴러갈 수 없습니다. 축과 바퀴는 마찰이 가장 작은 원통이나 베어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2. 교육은 연날리기와 비슷합니다. 어차피 연은 사람이 날리는 것이 아니라 바람이 날리는 것입니다. 바람이 불 때를 기다리지 못하면 연을 들고 뛰게 됩니다. 학생과 교사는 연줄로 이어져 있습니다. 바람이 불면 연이 스스로 날 수 있도록 줄을 풀어줍니다. 바람이 없으면, 즉 학생들의 역동이 없으면 에너지가 채워질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연을 들고 뛰는 것은 처음 공중에 연을 올릴 때 한 두 번으로 충분합니다.

 

 

3.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학생을 잘 알아야 합니다. 가르치기 전에 학생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잘 알기 위해서는 교사는 학생을 잘 관찰해야 합니다. 관찰에 중요한 점은 학생의 마음을 알아야 합니다. 교사와 학생은 마음으로 만납니다. 학생에게 열려있는 마음의 길을 잘 찾아서 그 길을 통해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4. 무엇인가 하기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물을 채우려면 그릇을 먼저 비워야 합니다. 멈춤이 있어야 움직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교사는 아이들을 움직이게 끌어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움직일 필요를 느끼게 해야 합니다. 필요를 느끼는 시간이 멈춤의 시간입니다.

 

 

5. 이미 짜여진 교육과정은 요리의 재료일 뿐입니다. 짜여진 교육과정을 그대로 수행하는 것이 목적이거나 정답은 아닙니다. 아무리 잘 짜여진 프로그램도 100% 학생들과 맞을 수는 없습니다. 준비된 요리재료를 학생들 상황에 맞게 잘 선택해서 그것에 맞는 조리방법을 능동적으로 구성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때로는 있는 재료를 버리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Write : 2020 공공 멘토 _ 조팀장 (조주현)

Edit : 2020-2021 공공 운영스탭 _ 잽이